2015-11-09 안티백서와의 키배질 기록


발달장애인 직업교육센터 건립 관련 학부모들의 혐오발언 관련 글에 어떤 분(=빨강)이 댓글로 '백신은 자폐증 등 각종 질병들을 유발한다'는 동영상을 링크해서 저(=파랑)도 잠시 그분과 대화를 해 보았습니다. (진회색 및 검정색 이름은 논쟁에 참여한 다른 분들입니다.)

댓글질 초반에는 짤방 투척으로 놀리기만 하였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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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1) "과학은 연구를 하고 사이비과학은 동영상을 만든다"는 짤을 올렸더니 댓글이 "(짤방에 있는 안티백서) 토니바크가 영화 만든적 없고,"....하시길래 토니 바크가 만든 영화 "Bought" 유튜브 링크 해드림. 

(2) 백신에 방부제로 많이들 쓰는 (근데 99년도 이후 어린이용 및 일회용 백신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thimerosal 즉 ethyl mercury 는 수은중독 유발하는 methyl mercury와는 독성이 에탄올과 메탄올의 차이처럼 많다는 짤에 "Do u think injection is the same as ingestion? This is no ground for the unqualified to debate U need the serious reality check dude Read the package insert. No internet meme" ...라길래 구강섭취와 주사의 체내순환과정 (둘 다 혈관 순환 하며 둘 다 필터링 및 분해-배출과정 존재한다.) 그려놓은 생리학 강의 ppt 짤 투척해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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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나름의 근거(약봉다리 설명서 첨부)를 주장하며 재소환하였기에 조금 제대로 놀아 드리려고 했는데 너무 일찍 질려하더군요. (아직 역학논문 하나밖에 안했는데...-_-;;; 최근의 영장류실험 논문도 있고 역학논문도 쌓인게 많은데...본인이 침소봉대해서 들이댄 미국 FDA, CDC, NIH 쪽 자료는 아직 시작도 안했구만....)

어떤 분이 제시한 ("백신과 자폐증은 관계가 없다") 논문이 retrospective cohort study 방법을 사용했는데 이에 대해 "지금 장난하냐? case-control study 하나라도 있으면 갖고오라!"고 일갈하던 패기에 비해 매우 초라하게도 다음의 ("백신의 부작용으로 자폐증이 있다") 근거를 소중히 담아오셨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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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cause these events are reported voluntarily (자발적 보고) from a population of uncertain size (모집단 숫자 불명), it is not always possible to reliably estimate their frequencies or to establish a causal relationship to components of Tripedia vaccine (정확한 발생 빈도 및 백신과의 인과관계 측정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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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보고서 저는 전투력이 급격히 사라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ㄷㄷㄷ

저 사람, 논문에 반박을 못하니 마지막으로는 감정에 호소합니다. 백신 부작용 피해아동에 대한 연민도 없는 인간미 없는 사람으로 만들려고 애를 쓰는데요, 거꾸로 말하자면, WHO 최근 보고에 의하면 전 세계적으로 홍역에 걸려 죽는 아이들이 연간 150만 명입니다. 그놈의 약봉다리 설명서에 명시됐다는 3백만 분의 1 확률로 걸릴 가능성이 있는 "심각한 부작용"이 있다는 백신을 한 방 씩만 맞히면 매년 홍역에 감염되어 죽어가는 150만 명의 아이들을 살릴 수 있습니다. 당신이라면 무엇을 택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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